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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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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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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새벽 6시 41분 발사...7시 19분 첫 교신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12번째 위성이자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이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 위성은 지난 27일 오전 6시41분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지난 2003년 9월 개발에 착수한 지 9년7개월 만이며 지난 24~25일 총 세 차례 발사 시도와 중단을 겪은 후 일궈낸 성과다.

천리안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는 발사 후 189.2초가 지나 페어링이 분리됐으며 천리안 위성은 발사 24분38초 후 지구와 가깝게는 251.1㎞, 멀게는 3만5857.2㎞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에 진입했다.

위성은 발사 32분38초 후 2005.3㎞ 고도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으며, 이때부터 위성에 탑재된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위성 초기화가 이뤄졌다.

이후 38분 만인 오전 7시19분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위성의 전력상태와 장비의 온도, 탑재체들의 상태, 위성의 자세 등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 후 2주 가량이 되면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목표했던 동경 128.2도 상공 정지궤도에 자리잡게 된다.

천리안 위성은 통신, 해양, 기상 세가지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 정지궤도 복합위성으로서 향후 7년간 하루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와 함께 한반도 주변의 기상과 해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 열번째 정지궤도 통신위성 자체 개발 국가가 됐으며 3D TV, UHD TV 등 차세대 위성서비스에 필수적인 Ka 대역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국산 통신위성 시스템 기술의 해외수출이 기대된다.

또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위성방송 수신기(STB), 위성통신 단말기(VSAT) 등 위성통신 관련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20㎓ 이상의 초고주파 부품 및 전송시스템과 같은 지상망 관련 제품의 국제경쟁력도 갖춰 전파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파급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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