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언론도 심판 오심 조목조목 지적하며 '맹비난'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 16강 경기의 잇단 오심판정에 대해 우루과이 언론도 비판하고 나섰다.

우루과이 유력 언론 '엘 파이스'는 경기가 끝난 후 '경기의 오점(Las polémicas del partido)'이란 기사를 통해 이날 주심을 맡은 볼프강 슈타르크를 강력히 비판했다.

엘 파이스는 기사를 통해 "이날 심판을 맡은 볼프강 슈타르크의 경기 운영은 형편없다고 말하기에 충분했다. 양팀에게 있었던 명백한 페널티킥 기회를 외면했고 거친 플레이에 휘슬을 대는 일이 없었다. 오히려 수아레스의 일대일 기회를 멈춰버린 게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킨 유일한 예다"라며 심판의 경기운영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망쳐버린 볼프강 슈타르크 주심, 판정의 문제는 비단 패자인 우리에게만 보이는 문제점이 아니었다.

우루과이 언론에서 꼬투리를 잡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반 26분, 수아레스는 포를란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심판은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다. 상대에게 완벽한 비수를 꽂을 수 있는 기회였다.

후반10분, 디에고 페레스가 끔찍한 파울(이청용에게)을 저질렀다. 퇴장도 가능했지만 심판은 옐로 카드조차 들지 않았다.

전반 23분, 심판은 알바로 페레이라와 단지 경합을 벌이던 차두리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한국 골키퍼가 우루과이의 슈팅을 골 라인에 걸쳐 잡았다. 골문 안으로 들어간 듯 보였지만, 사실은 라인에 걸쳐 있었다.

수아레스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한국 팀에 비수를 꽂았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오프사이드(Fuera de Juego) 위치에 있었다.

루가노와 한국 공격수가 경합 중에 공이 문전 앞에 위치한 다른 한국 선수에게 연결됐다. 다행히 심판은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한국을 위해서, 그리고 우루과이를 위해서, 심판은 그렇게 몇 번의 휘슬을 불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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