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글로벌 타이어 업체 미쉐린이 내년 포뮬러원(F1)에도 복귀하지 않게 됐다. F1은 매년 18개 국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경주 대회다.
미쉐린은 미쉐린이 국제자동차연맹(FIA)과 수 개월 동안 협상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쉐린은 이번 협상에서 머신과 마찬가지로 타이어도 1개사 독점 공급이 아닌 다자간 공급체제로 오픈해 타이어 기술 발전을 유도할 것, 타이어 공급 수를 제한해 타이어 내구성 향상과 저연비 기술 발전을 유도해 환경에 기여할 것을 제안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미쉐린은 경쟁 타이어 회사인 굿이어, 브리지스톤에 이어 1977년 F1에 데뷔한 뒤 1983년까지, 또 2001년 복귀 후 2006년까지 총 13년 동안 F1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2006년 비용 절감과 마케팅을 이유로 공급타이어를 1개사로 제한하려는 FIA에 반발해 F1을 떠났다. 미쉐린은 F1 탈퇴 이후 월드랠리챔피언십, 르망24, 다카르랠리, 그랜드투어링 등 레이스에 지속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자동차 내구성을 겨루는 르망24시에서는 3년 연속 전부문 우승을 휩쓸기도 했다.
한편 F1은 이번 협상 결렬로 내년에도 1개사 독점공급 형태로 진행하게 됐다. 올해로 공식 타이어사인 브리지스톤의 계약이 끝나는 만큼 어느 타이어가 F1레이스에 등장하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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