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차기 버전의 운영체제(OS)를 잇따라 내놓고 OS 경쟁 2라운드를 시작했다.
애플과 구글은 기존 OS에 비해 단점을 보완하고 기능을 대폭 추가한 신버전의 O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의 OS 경쟁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싸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 멀티태스킹 등 단점 보완
애플은 iOS 4.0 버전에서 기존 iOS 3.0의 단점으로 지적된 멀티태스킹은 물론 아이콘 폴더화, 카메라 디지털 줌인 기능, 탭 포커스 동영상, 홈스크린 배경화면 변경, 애플리케이션 선물하기, 무선 키보드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애플은 기존 아이폰 3Gㆍ3GS 사용자들에게 iOS 4.0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iOS 4.0에서는 멀티태스킹 지원이 눈에 띈다.
그동안 아이팟 기능을 제외하고 한가지 애플리케이션만 실행이 가능했으나 iOS 4.0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실행 도중 홈 버튼을 더블 클릭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구동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이 느려지거나 배터리 소모가 늘어나지 않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바탕화면에 하나씩 배열한 것과 달리 iOS 4.0에서는 드래그 앤드 드롭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폴더에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아이폰에 담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는 최대 2160개로 늘어났고, 이를 종류별로 분류해 폴더에 넣을 수 있다.
이메일 기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모든 계정의 메시지를 하나의 받은 편지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고 받은 메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가 가능하다.
카메라도 최대 5배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동영상을 촬영할 때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초점 위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사진은 인물과 촬영장소별로 구분해 저장할 수 있다.
이밖에 홈스크린 배경화면 변경, 애플리케이션 선물하기, 맞춤법 검사,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 지원 등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 속도ㆍ기능 등 대폭 개선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 OS 2.2 버전인 '프로요'에서 속도는 물론 기능을 대폭 개선해 실용적인 업그레이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 버전까지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프로요에서는 최적화에 주력했다.
구글은 프로요에서 고속화, 기업지원, 서비스, 브라우저, 마켓 등 5가지 요소를 강화했다.
속도면에서는 JIT(Just in Time) 컴파일러를 추가해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를 최대 5배까지 향상시켰다.
또 기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 발견 및 보안, 전체 주소목록(GAL) 검색 등을 추가했다.
서비스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백업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폰을 모뎀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더링과 핫스팟을 지원한다.
아울러 브라우저의 개선도 이뤄졌다. 프로요에서는 V8 자바엔진을 적용해 브라우저 속도가 2~3배 정도 빨라졌다.
프로요의 브라우저는 HTML 5.0에 플래시 10.1까지 지원해 플래시가 많은 사이트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이용 편리성을 끌어올렸다.
애플리케이션 검색 능력이 개선됐으며, 애플리케이션을 외장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해 메모리 문제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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