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메노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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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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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어루만지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에서 공연된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뮤지컬 ‘메노포즈’가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아온다. 2001년 미국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4개국 18개 도시에서 인기리에 공연을 마친 세계적인 흥행작 메노포즈.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그녀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를 주목해보자.

메노포즈는 2005년 한국 초연 이래 이영자·전수경·박해미·조갑경 등 쟁쟁한 여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고양어울림누리에서는 혜은이가 캐스팅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6·2007년 공연에서 매진 행렬의 주역이었던 개그우먼 이영자가 다시 한 번 전업주부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최근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개그우먼 김숙이 전업주부 역으로 더블캐스팅 됐다. 2009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전문직 여성 역으로 출연한다. 초연 때부터 메노포즈와 함께한 이윤표, ‘이블 데드’, ‘어쌔신’에서 개성 있는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한 최혁주,  ‘맨 오브 라만차’,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현진도 함께할 예정이다.

폐경, 또는 폐경기라는 뜻의 메노포즈. 뮤지컬 메노포즈에서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인 폐경과 갱년기의 심정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 나간다. 중년 여성들의 에피소드를 유머로 풀어가지만 한편으로는 관객들의 어두운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더욱 공감하게 한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중년여성 4명의 일상 속에 찾아온 갱년기. 직업과 생활환경은 다르지만 그들이 느끼는 걱정과 고민은 이시대의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이다.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인 줄 알았다’라는 극중 대사에서도 비춰지듯, 우리시대의 어머니 세대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과 편견에 대해 날카로운 비난을 던지기도 한다. 또한 ‘무늬만 여자’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려는 듯 돌진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이제껏 금기시 됐던 소재와 남들에게는 말 못할 여성들만의 고민거리를 무대 위에서 신나게 난도질해 관객들에게 통쾌하고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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