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주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올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수주 실적 1위와 '수주 1조 클럽' 가입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은평구 응암1구역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막판 역전을 시도했으나 8894억원에 머물렀다. GS건설은 7256억원으로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보이며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열린 명일동 삼익그린1차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상반기 수주 실적 1조216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건설은 전날까지 9359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대우건설에 이어 2위에 랭크됐으나 이날 2804억원 규모의 명일동 삼익그린1차 사업을 따내며 '수주 1조 클럽' 달성과 함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순위 8위인 롯데건설도 지난 주말 2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수주 1조 클럽'가입에 성공했다.
지난 25일까지 490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던 롯데건설은 지난 주말에만 무려 6110억원에 달하는 2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단숨에 '수주 1조 클럽' 가입과 함께 수주 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건설은 26일 열린 성북구 길음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을 2650억원에 따낸데 이어 다음날 강동구 고덕동 주공7단지 재건축 사업을 3460억원에 수주했다.
대우건설도 '수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2983억원 규모의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인천 부평 산곡 도시환경정비사업(2733억원), 인천 부평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1079억원) 등을 수주하며 1조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특히 인천지역에서의 성적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26일 열린 은평구 응암1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막판 추격전에 나섰으나 8894억원으로 수주 순위 4위에 머물며 '1조 클럽' 가입에도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2562억원 규모의 재개발사업과 영등포 신길9구역(2144억원) 등 4개 사업장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현대건설 역시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2조원 규모의 서울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어서 다음달에는 '1조 클럽' 멤버가 될 전망이다.
8413억원의 일감을 확보한 대림산업은 5위에 랭크됐다. 대림산업은 1971억원 규모의 인천 부개4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서울 동작구 흑석7구역(1863억원), 경기 부천 삼정1-2구역 재개발 사업 등 (1490억원) 6건의 공사를 따냈다.
GS건설은 기대했던 은평구 응암3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이 다음달 3일로 연기되면서 7256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GS건설은 은평구 증산2구역 재개발(2311억원)을 비롯해 수원 팔달10구역 재개발(2046억원), 태릉 현대아파트 재건축(1058억원), 수색7구역 재개발(1010억원), 양평1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831억원) 등을 따냈다.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