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류株, 월드컵 16강전 앞두고 ‘와르르’ 韓주류 ‘이미 김빠져’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월드컵 특수를 누리던 일본 주류주는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급락한 반면, 한국 주류종목은 월드컵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아사히맥주 주가는 3.24% 하락한 152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2.47% 이상 오르던 주가가 16강전을 앞둔 이날 급락했다. 아사히맥주 주가는 일본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던 지난 14일 전후 4.37% 올랐다. 특히 네덜란드와 경기 다음날은 1593엔까지 회복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달 17일 이후 월드컵 개막전날인 지난 9일까지 16.12% 오르며 월드컵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작 월드컵이 시작한 10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7.26%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판매량 회복은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월드컵 효과로 인한 단기 상승보다는 판매량 추산이 완료되는 2분기를 회복 기점으로 제시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소진 완료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 신제품 출시, 대형 스포츠행사 효과 등에 기반한 판매량 회복이 예상된다”며 “맥아 투입단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아시아 지역 중심의 수출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정기 SK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와 하림 등 식음료 업종의 월드컵 수혜는 단기적이며 수혜에 대한 강도가 지속되긴 어렵다”며 “월드컵 기간 중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는 월드컵 효과보다는 계절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월드컵 개막 이후 맥주 판매는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렸던 17일까지 이마트에서의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맥주는 전주 같은 기간 대비 58.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소주(17.8%), 막걸리(7.8%)를 크게 앞섰다.

특히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시합이 치러진 17일에는 맥주 매출이 평소보다 3배나 늘어 '월드컵에 강한 술'임을 입증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이소용 KB 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상승을 이끌 새로운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계절적 요소로 인한 상승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하이트 맥주는 3분기에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