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문걸 기자) 중국이 유럽기업으로부터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이하 '주중EU상의')는 최근 조사를 통해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정부의 부당하고 종잡을 수 없는 간섭으로 중국 내 유럽기업들의 중국사업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중EU상의는 500개 유럽기업을 대상으로 연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36%는 최근 2년 동안 중국 정부의 정책이 갈수록 공정성을 잃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많은 기업은 미래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성장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은 78%에 달했으나 향후 2년간 자사 수익전망에 긍정적인 업체는 34%에 불과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럽기업들은 특히 중국 내 △법률과 규제의 선별적 적용 △지적재산권 보호 미비 △불투명한 기업등록.비자.노동허가 절차 등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현지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유럽기업들이 중국의 사업환경에 대해 불만을 갖는 원인 중 하나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중국정부가 외국기업의 기업 인수를 가로막고 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에 핵심 기밀을 공개토록 하는 등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하자 외국기업들은 커다란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주중EU상의는 "규제 문제가 지속돼 중국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내 더욱 명확하고 보다 예측 가능한 기업환경이 조성되면 회원기업들의 중국 투자의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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