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차이나, 우회서비스도 중단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인터넷 공룡기업 구글이 홍콩을 통한 '구글차이나'의 자동 우회서비스도 중단한다.

29일 구글의 데이비드 드러먼드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회사블로그에 "중국 정부와 논의한 결과 우회서비스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중국 측)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우회 서비스를 계속할 경우 중국 내 인터넷영업허가(ICP)는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ICP 허가가 없으면 상업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서비스는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며칠 내에 우회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중국 이용자들을 새로운 '랜딩페이지'로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3월 중국 당국의 검열과 해킹공격 등을 이유로 중국어 검색 사이트(google.cn)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신 이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홍콩 사이트(Google.com.hk)로 연결되도록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구글은 오는 30일인 ICP 허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른바 '새로운 접근(new approach)'이라는 방식에 근거한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구글의 새로운 중국 사이트(google.cn)는 'Google'이라는 로고 아래에 실제로 작동되지 않는 검색란이 위치한 간단한 형태다.
 
아래쪽에 중국어로 "우리는 이미 google.com.hk로 이전했습니다. 우리의 웹사이트를 저장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있으며 화면을 클릭하면 바로 홍콩 사이트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해 드러먼드 CLO는 "새로운 접근은 자체 검열을 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의 법을 따르겠다는 것"이라면서 "중국 네티즌들에게 google.cn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가 갱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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