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평균 가동률 14개월 11개월 만에 최고치

  • 광공업 생산·설비투자 모두 증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하락세 지속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지난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14개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0년 5월 산업활동동향(이하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이 날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먼저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8%로 지난 4월의 82.2%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5년 6월의 83.2% 이후 1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1.6%), 의약품(-2.7%)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4.6%), 기계장비 (8.0%) 등의 호조로 지난 4월보다 2.6%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도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11.2%)는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34.1%), 기계장비(57.7%) 등의 호조와 기저효과로 2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무선통신기기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지난 4월보다 3.9%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특수 산업용 기계, 일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22.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11.2%),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7%) 등은 증가했으나, 교육(-16.2%), 부동산·임대(-4.7%), 운수(-0.7%) 등에서 감소해 지난 4월보다 1.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운수(11.9%), 보건·사회복지(11.6%), 전문·과학·기술(11.0%), 협회·수리·개인(6.2%)  등의 호조로 3.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3.3%), 가전제품,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1.6%)의 판매호조로 지난 4월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도 의복 등 준내구재(7.4%),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1.8%)의 판매가 모두 늘어 3.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지난 4월보다 4.0%,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지난해 5월보다 0.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광공업 생산지수, 제조업 가동률 지수 등이 증가해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8.0%로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 1월 11.3%를 기록해 지난해 12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이후 지난 2월 10.3%, 지난 3월 9.7%, 지난 4월 8.6%, 지난달 8.0%를 기록해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취업자 수 증가 및 명목임금 상승 등 고용상황 개선에 따라 최근의 경기회복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유럽 재정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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