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 UAE서 총 17억 달러 규모 플랜트 계약 체결

UAE 보르쥬3 플랜트 계약식에서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 압둘아지즈 알하즈리 보르쥬 사장(가운데), 로베르토 베르토코 테크니몽 사장(왼쪽)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애드녹(ADNOC) 계열의 보르쥬(Borouge)사로부터 지난 5월 수주한 총 17억 달러 규모의 유화 플랜트 2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테크니몽이 지난 5월 보르쥬사로부터 약 1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폴리올레핀 플랜트와 4억 달러 규모의 저밀도폴리에틸렌 (LDPE) 플랜트를 공동으로 수주한 것이다. 삼성은 이중 절반 규모인 약 8억 달러에 해당하는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 르와이스(Ruwais)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보르쥬 3차 확장 프로젝트의 일부다.

삼성-테크니몽은 총 3개의 패키지 중 2개의 메인 프로세스 패키지를 모두 수주했다.

이 중 폴리올레핀 패키지는 세계 최대 규모로서 연산 90만t의 폴리프로필렌과 108만t의 폴리에틸렌을, LDPE 패키지는 연산 35만t의 저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테크니몽 양사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설계ㆍ조달ㆍ공사ㆍ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Lump-Sum Turn Key)방식으로 수행하여, 오는 2013년 9월까지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의 차별화된 사업 수행이 ADNOC으로부터 연계수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비결이었다"며 "이러한 롱텀 릴레이션십(Long-Term Relationship)을 바탕으로 향후 투자 안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테크니몽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중동에서의 풍부한 사업 경험과 폴리머 상품에 대한 핵심 기술을 잘 융합하여 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계약식은 UAE 아부다비의 쉐이크 칼리파 에너지 콤플렉스 보르쥬 타워에서 라시드 사우드 알 샴시(Rashed Saud Al Shamsi) ADNOC 화공(Petrochemical) 부문장, 압둘아지즈 알하즈리 (Abdulaziz Alhajri) 보르쥬 사장,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아마토(Mr. F.Di Amato)테크니몽 회장, 권태균 주UAE대사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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