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남유럽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동유럽 지역의 수출은 큰 폭으로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U 수출비중이 큰 선박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세청의 유럽지역 수출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남,서유럽 지역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의 경우 서유럽 비중이 7.6%, 동유럽 3.0%, 남유럽 2.3%였다.
이중 EU지역 수출증가율은 5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였으며 이는 주요 교역상대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EU 수출비중도 10.9%로 축소됐다.
특히 남유럽인 PIGS지역 (포르투갈.이태리.그리스.스페인) 수출이 4.8%, 서유럽 지역이 7.4% 등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을 보였다.
반면, 동유럽 지역과 러시아,터키 등 기타유럽지역 수출은 큰 폭 증가세을 보였으며 무역수지도 올 5월까지 EU 전체로는 56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유럽 지역이 적자6억1천만 달러 적자와는 대조적인 추세다.
관세청은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재정위기의 영향이 유럽 지역내에서도 차별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EU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 등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입비중이 높은 주류.자동차.가죽제품은 유로화 약세로 가격 측면에서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특히 유럽 수출과 관련해 "최근 유럽 재정위기의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나, 재정이 불안한 서유럽 및 PIGS 지역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EU 각 국의 긴축조치 확산에 대비해 유럽지역내 각 권역별 및 국가별 수출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최대 시장인 유럽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경우 우리의 중국 수출 감소라는 간접 효과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