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작이 반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쌍벌제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품목별 GMP제도 도입 등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 제약회사는 제약협회에 등록되지 않는 회사까지 포함, 약 70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은 경쟁력 있는 제약회사를 살려 이를 중심으로 육성,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중소제약업체들이다. 상위제약사들의 경우 자본과 명성으로 버텨낸다고 하지만 중소제약사들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해도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다수 중소제약사들이 제약업종을 이어갈지 아니면 포기할지 갈림길에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정리를 위해 중소제약회사를 중심으로 공장 매물이 여기저기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리지만 명확한 실체 파악은 안되고 있다. 공장을 매물로 내놨다는 이야기가 퍼지면 바로 회사 매출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큰 손해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기존 품목위주로 영업을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해 시장에서 도태될 뿐이다. 중소제약회사로서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제약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 경영, 기존 영업방식의 변화, 업종 변경 등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세가지 중 한가지라도 적응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제 2도약은 가능한 것이란 전망이다.

제조를 포기하고 위탁을 통한 영업방식의 변화, 경쟁력있는 품목군 도입이나 개발을 통한 특화경영 정착, 전문 판매법인 모색 등 지금부터 변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쉽지않은 선택이 될 것이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도를 해야한다. 

제약업계는 수년내에 상위 50곳만 생존하는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가 만일 상위 50곳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결국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 확실하다.

지금이야말로 중소제약사들의 모험과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현 상황에서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형태를 시작해야 할 때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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