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벌침액으로 해결

  • 농진청, 봉독 이용한 여드름 예방 및 치료 화장품 개발

   
 
  [자료: 농촌진흥청]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청소년과 여성들의 최대 피부 고민인 여드름을 봉독(벌침액)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여드름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봉독을 이용한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청소년과 여성들의 최대 피부고민인 여드름은 모공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번식하게 돼 발생한다. 쉽게 치료되지 않고 치료 후에도 피부에 흉터가 남아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 여드름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드름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높아져 현재 국내 여드름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00억원대에 달한다. 많은 기업들이 여드름 화장품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흥은 지난 2008년부터 봉독의 인체 적용 실험을 통해 봉독이 여드름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확인하고, 지난 2009년 7월 '봉독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여드름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이란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받았다. 그리고 이 특허기술을 지난 5월 12일 산업체에 이전해 이번에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화장품은 간편하게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 타입의 에센스 화장품이다.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여드름균 '아크네(P.acnes)'와 피부를 붉고 곪게 유도하는 피부상재균인 '황색포도상구균(S.aureus)'의 증식을 억제하는 강한 항균력을 갖고 있다.
 
실제 향균효과 실험에서 봉독 함유 화장품을 뿌린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뿌리지 않은 얼굴에 비해 '아크네(P.acnes)'는 3.5배가 감소했다. '황색포도상구균(S.aureus)'은 5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가 탁월했다. 피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세포의 증식 및 재생 효과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봉독은 피부 및 안(눈) 자극 시험에서도 무자극성으로 판명돼 화장품으로 얼굴에 바르더라도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다. 

이광길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과장은 "이번 봉독을 이용한 여드름 화장품 개발로 국민의 건강 관리 증진은 물론 양봉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써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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