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한국경제 불확실성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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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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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생산 등 증가하는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하락세 지속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각종 지표는 급속히 호전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201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 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처럼 보인다.

지난 5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8%로 지난 4월의 82.2%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5년 6월의 83.2% 이후 14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1.6%), 의약품(-2.7%)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4.6%), 기계장비(8.0%) 등의 호조로 지난 4월보다 2.6%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도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11.2%)는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34.1%), 기계장비(57.7%) 등의 호조와 기저효과로 2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무선통신기기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투자가 모두 늘어 지난 4월보다 3.9%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특수산업용 기계, 일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22.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오락ㆍ취미ㆍ경기용품 등 준내구재(3.3%), 가전제품, 컴퓨터ㆍ통신기기 등 내구재(1.6%)의 판매 호조로 지난 4월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도 의복 등 준내구재(7.4%),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 컴퓨터ㆍ통신기기 등 내구재(1.8%)의 판매가 모두 늘어 3.6%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11.9%), 보건ㆍ사회복지(11.6%), 전문ㆍ과학ㆍ기술(11.0%), 협회ㆍ수리ㆍ개인(6.2%) 등의 호조로 지난해 5월보다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ㆍ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지난 4월보다 4.0%,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지난해 5월보다는 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1.4로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8.0%로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내려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경제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재정에 의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유럽 재정위기 같은 외부 악재도 많아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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