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0.43%) 오른 1222.2원에 거래를 끝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9.47포인트(0.55%) 하락한 1698.29를 기록했다. 1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증시 역시 시작부터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 넘게 빠지며 연중 저점을 경신했고 중국과 대만 증시도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한 데다 유럽권의 대출만기,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더블딥 우려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 탓에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됐고, 나스닥과 S&P500지수도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중 내내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물량공세에 밀려 초반 30포인트 가까이 빠졌지만 개인이 곧 저가매수에 나서고, 기금과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자 증시는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외국인은 326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09억원과 99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업종은 1% 넘게 올랐고, 기계, 종이목재,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건설업종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 철강및금속, 금융업, 보험, 전기전자업종은 1~2% 가량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고, 전기가스업, 제조업, 통신업종도 약세였다.
시총상위주는 대부분 내림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77만원대로 주저 앉은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3%넘게 빠졌고, LG디스플레이, 포스코, 하이닉스, 우리금융, 롯데쇼핑, 신한지주 등도 1~2% 가량 하락했다.
반면 지수하락속에서도 성장성이 돋보이는 일부 종목들의 선전은 빛났다. 특히 현대차(1.76%), 기아차(0.77%), 현대모비스(2.22%) 현대차그룹 트로이카는 실적기대감에 강세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장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1% 넘게 반등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 9개, 상승종목 425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1개, 하락종목 378개였다. 보합종목은 80개였다. 거래량은 3억361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267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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