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게임업계에도 바야흐로 3차원(3D) 시대가 활짝 열렸다.
컴퓨터 및 게임기 제조업체들은 3D입체영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단말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게임 콘텐츠 업계도 3D온라인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도 3D게임은 있었지만 이를 표현하기 좋은 단말기들이 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련 콘텐츠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닌텐도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 'E3'에서 휴대용 게임기 DS의 새 버전인 닌텐도3DS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안경 등 별도의 주변 기기 없이 3D입체 영상을 구현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대의 카메라를 통해 직접 사용자가 3D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고 3D영상 제어 버튼을 통해 입체감을 없애거나 감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니는 지난 4월부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3에서 3D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구현했으며 하반기 중에는 3D 블루레이 디스크 영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E3에서 'MLB 10 더 쇼', '킬존 3' 등 올해 출시할 대작 타이틀을 3D로 제공하고 퍼블리싱 타이틀도 입체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외 컴퓨터 제조 기업들도 3D 구현에 최적화된 PC 및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3D게임을 즐기는데 최적화 돼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수스는 최근 3D 노트북 'G51 3D'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3D게임을 겨냥해 전용 무선 안경 및 적외선 수신기, 3D 전용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실감나는 3D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도 지난 달 '엑스노트 R59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엔씨소프트의 인기게임 '아이온'을 3D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국내 게임업계도 3D게임을 개발하거나 이미 출시된 게임에 3D기술을 적용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3D TV용 애니메이션인 '볼츠 앤 블립'을 활용한 3D 온라인 게임을 공개했다.
'볼츠 앤 블립 온라인'은 3D TV용 애니메이션 원작을 활용해 개발한 3D액션 횡스크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특히 횡스크롤 방식의 플레이를 통해 고정된 시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3D게임에서 흔히 나타나는 어지러움과 눈의 피로를 최소화했다.
이 게임은 내달 중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네오위즈게임즈가 일인칭슈팅(FPS)게임'아바'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각종 표시를 3D로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게임 업계 전반에 3D 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게임은 이미 대부분 3D 기술이 적용돼 있다"며 "여기에 PC나 게임기 등 단말기와 3D기술까지 뒷받침되고 있어 생생한 3D 입체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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