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여름이면 백선증(무좀) 환자는 괴롭다
고온 다습한 날씨로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시기인데다 백선증은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매년 7~8월 백선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50만 명 이상으로 피부과 전체 외래환자의 10~15%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5년간의 '백선증(B35)'에 대한 월별 추이 분석결과 매년 7~8월에 연중 최다 진료인원을 기록해 여름철에 특히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5년 221만 명에서 2009년 238만 명으로 증가했고 더불어 총 진료비 역시 4년 간 33억 이상 늘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계절적 영향으로 수영장 등 공동장소 출입이 잦아지기 때문에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백선균의 전염이 쉬워진다.
백선균의 감염을 유발, 촉진하는 인자는 이 밖에도 작업환경이나 영양불량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발 백선증, 일명 무좀의 의 여성대비 남성 성비는 1:1.14로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발 백선증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 백선증 환자 중 남성은 43만 명, 여성은 35만 명이지만 여성의 발 백선증도 전체 여성 진료인원의 30.4%를 차지해 남성의 점유율(31.9%)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여성의 경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타킹과 발가락 사이를 좁게 만드는 하이힐이 무좀균 서식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전문가들은 백선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발을 씻은 후에는 완전히 말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신체를 가급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무좀환자의 곰팡이균을 통한 감염이 빈번하므로 개인용품을 사용해 청결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mj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