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1일 삼성전자 사내방송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하반기 유럽발 금융불안과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추진 등으로 시장 위축의 우려는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목표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최 사장은 최근 전자산업의 변화에 맞는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전자 산업은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방향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 최 사장의 주장이다.
아울러 "무선 인터넷 대중화 시대를 맞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남보다 먼저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콘텐츠와 웹 기반 서비스,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등을 제공해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선통신을 비롯해 TV, PC 등 완성제품 전반에서 일고 있는 소프트웨어 붐에 대해 설명한 것.
최근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을 탑재한 갤럭시S를 선보이며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 나섰다. 이 제품은 그간 하드웨어 중심의 삼성 휴대폰을 넘어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했다.
아울러 TV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만들고, 개발자 대회를 개최하는 등 TV 업계의 소프트웨어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PC 부문 역시 휴대성이 좋은 넷북과 비슷한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기존 노트북PC를 넘어서는 울트라씬 모델을 선보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CEO 메세지를 통해 최 사장은 기존 사업을 독려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최 사장은 또 "주력제품의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을 강조하고 "스마트폰, 3D TV 등 전략상품이 절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물류·마케팅·서비스 등 각 부문별로 차질없이 대응할 것과 이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고객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및 서비스 불만에 대한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문제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경쟁사들의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전에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최 사장은 유럽발 위기등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불안, 유로화 약세 등 유럽시장 리스크에 대해서는 미국·중국·남미·인도 등 전략 시장의 비지니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사장은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각종 법률과 규제에 대한 법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일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사 차원의 통합된 대응체제를 구축해 준법경영, 윤리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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