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수협중앙회 폐수처리시설업체 편파 선정 적발

특정업체 유리하게 다른 기준 평가...관련자 주의 촉구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오.폐수처리업체 선정과 관련 분명치 않은 이유로 특정업체를 선정한 수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감사원에 지적됐다.

1일 감사원이 발표한 '수산보조금 집행 및 관리실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수협중앙회는 인천수산물가공물류센터 오폐수처리설비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최종 A,B 사를 놓고 조율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회는 설비공법의 효율성, 공사비, 유지관리, 공사실적 등을 놓고 직접 비교하기로 했으나 명확한 평가기준이 없는 상태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회는 유지관리비를 평가하며 A사의 유지관리비는 최고 오염농도 기준으로 산출한 반면, B사는 최고오염농도 25일, 평균오염농도 287일을 적용해 산출했다.

이 같이 부당한 산출근거 비교로 중앙회는 B사의 유지비가 연간 8000만원이 저렴한 것으로 산출, 이를 평가에 반영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동일조건에서 두 업체를 비교한 결과 A사의 유지비가 9600만원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앙회는 당시 기술자문위원 2명 모두 두 업체의 시설이 뛰어나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평가했는데도 명확한 근거없이 A사의 시설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공법의 효율성에서도 B가 우수하다며 석연찮은 평가를 내렸다. 결국 오폐수처리설비 공급업체는 B사로 낙점됐다.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이 같은 부적절한 수협 중앙회의 평가로 말미암아 업체선정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업체 선정시 명확한 평가기준을 마련해 평가를 실시하도록하고 관련자의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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