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바이어님, A상품 옆에 B상품을 꼭 같이 진열해주세요. A상품과 B상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들이 그렇지 않은 고객에 비해 3.5배나 많거든요. 런칭한 C상품은 신규 고객의 구매율이 2배나 높고, 재구매율도 40%정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객반응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언뜻 보면 어느 유통회사에서 자사 직원끼리 나누는 대화의 일부 같다. 하지만 사실은 미국의 모 협력업체 직원이 자사 제품을 납품하는 유통업체 바이어와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다.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으나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통-제조 업체간 선진 고객마케팅 기법이 홈플러스와 던험비가 손을 잡고 본격 시행된다.
던험비는 미국, 영국, 체코, 중국 등 세계 18개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 고객마케팅 전문기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한 해 동안 던험비와 함께 고객마케팅 기법인 ‘상생협업모델’을 적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1일 역삼동에 소재한 르네상스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룸에서 던험비코리아 주최로 ‘상생협업모델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100여개의 홈플러스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다.
홈플러스는 던험비와 매출데이터를 공유하고, 던험비는 이를 측정·분석해 협력사에 효과적인 판매 방안을 제시한다.
애드리안 뉴우슨 던험비코리아 지사장은 “매출 데이타를 어떻게 분석하고 읽느냐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질이 달라진다”며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고객 혜택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던험비는 지난 1989년 창립 이래 현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중국 등을 포함한 세계 18개국에 진출했다. 미국의 크로거와 홈데포, 베스트바이, 알버트슨, 영국의 테스코, 리틀우즈, 프랑스의 카지노 등 총 150여개사와 함께 일을 진행해왔다.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