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CJ인터넷, 실적 부진으로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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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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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인터넷게임업체 CJ인터넷이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으로 증권가 목표가가 줄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CJ인터넷은 전날보다 0.47% 내린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어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실적부진과 해외 시장에서의 고전, 주력 게임 판권 계약 불확실성 등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체들의 매출 성장성이 30%대를 상회하고 있지만 CJ인터넷은 2분기 매출액이 5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주력 게임은 '서든어택'과 '프리우스온라인' 등이 월드컵 영향을 크게 받았고, 신규게임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전했다.

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게임 '진삼국무쌍'의 판권 감액 45억원과 중국법인 청산 비용 18억원, 기부금 15억원이 반영돼 영업외손실이 급증했고, '드래곤볼온라인'의 흥행부진, '마구마구'의 일본 라이센스 만료와 기타 게임 부진으로 수출금액 또한 전분기보다 23%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HOLD)로,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주력 게임 판권 계약의 불확실성도 불안감을 더했다.

김 연구원은 "CJ인터넷의 주력 게임인 '서든어택'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넥슨에게 인수된 이후 '서든어택2'의 판권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어 내년 7월 만료되는 판권계약 연장 가능성이 낮다"며 "현재 서든어택의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27%고, 월간 평균 구매고객 60만명 가운데 70% 이상이 이 게임 사용자이기 때문에 판권계약 만료는 매출 하락과 유저이탈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라인업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신성장 동력 구체화가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사가 타사에 인수된 상황에서 서든어택2 판권 계약 불확실성은 중기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붉어질 수 있고, 경쟁사 대비 하반기 라인업이 약하다는 우려도 있다"며 "주가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기 위해서는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신임 대표이사(CEO)가 밝힌 신성장동력 추진 부분을 구체화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HMC투자증권은 투자증권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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