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전망 갈수록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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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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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주식시장이 갈수록 불확실성을 확대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긴축정책으로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와 수급 개선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1.02%) 내린 2373.79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14개월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6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앤드류 페리스 BNP파리바 아시아지역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하기 전까지는 상하이증시도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정부 움직임으로 미뤄보면 하반기에도 내림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페리스 투자전략가는 "1분기 성장률 11.9%라는 수치는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 숨겨진 악재를 덮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고정자산 투자가 26% 증가에 그쳐 전분기와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이는 성장 추세 둔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닝시아TV와 제1재경(CBN)이 공동 발표한 '2010년 하반기 투자보고회'는 "오는 9월까지 상하이종합지수가 2100~2200선 또는 그 이하로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3분기 조정을 거쳐 4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질적 경제 분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대규모 공모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농업은행 기업공개(IPO)가 지나고 나면 수급 불안도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농업은행 IPO 탓에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상장 이후 조정을 거친다면 4분기부터는 수급도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양호한 편"이라며 "4분기 들어서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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