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그동안 만년 3위로 뒤처졌던 LG의 통신사업을 '탈(脫)통신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1월 통신 계열사 통합에 이어 최근 사옥 이전, 사명 변경 등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이 부회장의 탈통신 전략으로 통신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1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脫)통신 세계 일등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출발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탈통신으로의 출항 선언"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 무선망과 U컨버전스 서비스를 통해 잃어버린 IT 강국을 되찾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3년 이내에 탈통신 사업으로 매출이 1조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부터 탈통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4년 이내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망(ACN) 구축과 고객 중심의 융합서비스인 'U컨버전스'를 통한 20여개 '탈통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12년까지 가정 및 기업에 최대 280만개의 무선랜(AP), 5만여개의 핫스팟존을 구축키로 했다.
또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탈통신 프로젝트에 대해 "융합서비스인 U컨버전스가 LG유플러스의 탈통신에 대한 대답"이라며 "이를 위해 요금제 개편에 이어 통신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U컨버전스를 더욱 구체화해 탈통신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컨버전스는 사용자가 집을 나와 직장을 향해 이동하는 동안에도 일관된 흐름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 중심의 융합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성장 정체에 빠진 통신시장에서 초고속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탈통신 전략 요점이다.
LG유플러스는 U컨버전스 활성화를 위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메뉴화하고 이를 단순 영업이 아닌 고객 맞춤형으로 조합해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탈통신 세계 일등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최고의 IT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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