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증시 전망에서 각국 재정긴축과 금리인상, 금융규제 이슈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 시작한 재정긴축은 일본ㆍ미국 같은 선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구전략(금리인상 등)과 금융규제(은행세 등)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신흥국 증시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럽재정위기 점화가 본격화된 5, 6월 강한 V자 곡선을 그리며 전고점 수준으로 가장 빠르게 회복한 증시는 인도ㆍ태국ㆍ한국 순으로 각각 1.8%, 0.6%, -3.1%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 신흥국 전반의 신용디폴트스왑 프리미엄(CDS Premium)이 선진시장과 달리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글로벌 펀드 흐름상에도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활발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신흥국 선호가 지속될 여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경기 둔화도 더블딥보다는 소프트패치(일시적 둔화)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과 신흥시장의 경기모멘텀 확대로 자금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다. 3분기 한국 경제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개선으로 양호한 수출과 기업실적 동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외적 경기둔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양호한 기업실적 등으로 이같은 글로벌 경기둔화에서 비껴갈 것이라는 것.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전망이 3분기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진다면 코스피지수 역시 상반기 고점을 경신하는 상승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국내 증시에 대해 6월의 상승에도 매수 비중을 더 늘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고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주가수익률면에서 코스피는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 대비에도 으뜸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선진지수는 1.1%, 이머징지수는 4.6% 오른데 반해 코스피지수는 6.1%상승했다.
동양종금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은 "한국 등 신흥국 주식 시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선진국의 절반수준인 40% 미만"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는 상대적으로 증가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자산배분전략을 국내와 신흥국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늘리고 금리인상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채권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신흥국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러시아와 내수가 견조한 인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흥국 가운데는 중국증시는 가파른 임금인상과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 및 수급부담 등 내부 모멘텀 부재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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