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시작하는 은행권, "공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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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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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상반기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과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숨고르기를 했던 은행권이 하반기 들어 영업력 확대를 강조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1일 월례 조회사를 통해 "오늘은 2010년의 후반전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전반전을 잘 마친 만큼 후반전에도 더 잘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김 행장은 "전 영업점이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온라인 영업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많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오프라인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성장동력은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온라인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미래의 금융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질 온라인 부문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노력들이 당장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켜 하나은행의 실질적인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조회사에서 "2002년 이후 매년 성장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비결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신한도 할 수 있다"며 "시야를 넓혀 세계의 트랜드와 함께 호흡하면서 '글로벌 신한'이라는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신한문화는 다른 은행이 복제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이 같은 정신적인 강점과 전문적 역량이 은행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960~1970년대 선박, 플랜트 산업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성장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켰던 경험을 살려 원전, 신재생에너지, 지식·문화컨텐츠 등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김 행장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질적으로 강화해 21세기 초우량 중소기업 육성이 힘을 쏟는 한편 주요 자원의 확보를 위해 탐사·개발·생산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아우르는 지원체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해외 자금조달 역량을 더욱 특화시켜 유사시에 국내 금융시장에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례신용대출 등 정책금융도 신속히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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