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미화 기자)중국 정부의 고위 관리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내년에 시작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1일 중광신문망(中廣新聞網) 등 매체에 따르면 장쩡웨이(姜增偉)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지난달 29일 충칭(重慶)에서 열린 양안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중 FTA 협상을 내년에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부장은 “중일한 삼국의 자유무역구역 조성을 위한 연구가 올해 안에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그 동안 한중 FTA 협상을 조속히 시작하자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구체적인 협상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한국 측과 협의를 통해 협상시기를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주중 한국대사관은 최근 양국이 산관학 공동연구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지만 협상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를 한 것이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상하이(上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 추진을 위한 산관학 공동연구를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산관학 공동연구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다만 양국 정부는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각자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추가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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