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이 수출 증가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의 지난달 국내외 시장 총 판매량은 59만51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가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판매를 포함한 수출이 47만4406대로 41.6% 증가하면서 판매 증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34.9%, 기아차 3.4%, GM대우가 10.7%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5.3% 줄어든 12만763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는 국내 4만8643대, 해외 26만3745대 등 총 31만23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 1위를 수성했지만 4만4431대를 판매한 기아차에 바짝 추격당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크게 감소했지만 수출이 작년 대비 28.1%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11.3%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형 쏘나타가 9천957대가 팔리면서 지난 5월보다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대표급 차급이 경쟁에서 밀리면서 작년 동기 기준으로 승용차는 49.9%,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26.4%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 4만4431대, 수출 13만3960대 등 총 17만8391대를 팔았다.
K5, K7,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하는 데 그쳐 현대차보다 훨씬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차량 수요가 많이 늘어났었다.
GM대우는 7만2296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0%, 전달보다 7.2%가 신장됐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0.7%가 줄었지만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수출은 6만2264대로 130.5%가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4653대, 수출 1만289대 등 총 2만4942대를 팔았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40.2%, 수출은 114.4% 증가해 전체적으로 63.5% 늘었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내수 3천4대, 수출 4148대 등 총 7152대를 6월 한 달 동안 팔아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월 7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내수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40.3%로 1위를 수성했지만 지난 5월보다 2.2%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아차는 36.8%를 기록해 2.2%포인트 올랐다.
르노삼성이 12.1%로 내수 3위를 달렸고, GM대우와 쌍용차가 각각 8.3%, 2.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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