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거문오름 전경(좌)과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 내부 |
(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2010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 대회'가 오는 10일부터 한달 간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2일, 올해 열리는 트레킹 대회 코스도 지난해 대회와 마찬가지로 태극길과 용암길 두 개 코스라고 밝혔다.
'태극길'은 현재 거문오름에서 운영되는 분화구 코스와 오름능선 코스를 포함한 총 8km 구간이다.
숲이 우거진 분화구 내부를 탐방하고 나서 거문오름 9개의 능선을 따라 거문오름 정상(456m)을 거쳐 내려오면 된다.
분화구 내부에서는 용암협곡과 풍혈, 화산탄 등 지질학적 볼거리와 함께 숯가마터, 일본군 동굴 진지 등 역사 문화 발자취가 다양하다.
오익철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오름능선 코스에서는 거문오름 주위에 산재한 아름다운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코스의 모양이 마치 태극 무늬와 비슷해서 '태극길' 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했다. 이 구간 탐방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나머지 코스 '용암길'은 대회 기간에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코스로, 거문오름에서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상록수림, 산딸기 군락지, 벵뒤굴 입구, 알바메기 오름까지 이어지는 총 5㎞ 코스다.
탐방시간은 2시간이 소요된다. 거문오름에서 발원한 용암이 흘러내려간 길이라는 뜻을 담아 ‘용암길’이라 붙여졌다.
모든 탐방객들은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은 뒤 안전 교육과 탐방 수칙을 교육받은 후 탐방해야 하며, 탐방구간에서는 일체의 취사행위가 불가하다.
거문오름은 다양한 용암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독특한 식생이 분포하여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특히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세계적인 동굴을 생성한 모태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숯가마터와 일본군 동굴진지와 같은 역사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지질, 생태, 역사 문화 탐방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거문오름국제트레킹대회는 지난 2008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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