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마포구 염리동에 사는 김씨는 세금 대한 인식부족으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후 뒤늦게 세무서를 방문한 김씨는 마포 세무서 앞에서 여러 번 망설였다. 그동안 세무관련 업무와 관련해 앞서 높은 관공서의 벽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의 업무를 담당한 이준식 담당자를 만나 종소세 신고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한 설명을 친절하게 들을 수 있었다.
김씨는 손쉽게 신고업무를 마무리하며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직원들을 경험하고 나니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면서 세무서를 나오는 내내 마음이 뿌듯하고 흐뭇했다고 밝혔다.
마포서를 방문하는 한 납세자의 경험담이다. 마포서는 지난 2007년 전국 세무서 업무성과 1위, 2008년 서울청내 업무성과 2위를 기록하는 모범 세무서다. 이 같은 평가에는 이렇듯 납세자에 대한 만족도 또한 주효했다. 실제로 마포서 전 직원은 이 같은 작은 친절을 차곡히 쌓아 앞서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믿고 있다. 오늘날 한결같은 마포서 세정 서비스의 진정한 이유다.
이씨는 연말 소득공제로 한참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궁금한 문의사항을 물으려해도 통화 중이거나 이 부서, 저 부서로 설명을 미루는 통에 3시간 동안이나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와중에 우연히 연결된 마포서 박성천 직원과의 20분 여간의 통화는 가뭄의 단비처럼 앞서의 짜증을 속 시원히 해결주었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 "연말 정산으로 바쁜 와중에도 박성천 직원은 싫은 내색없이 차근차근 궁금증에 대해 설명해 줬다"면서 "되려 설명을 받은 내가 미안해 질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이러한 직원과 세무서가 있어 공무원들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격려했다. 마포서 세정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포서 직원들은 또한 적극적인 세정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각종 세무 이슈마다 간담회와 설명회를 개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세정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관서 내의 친절도 적극적이다. 면세사업자 의무규정 이행을 위해 소득세과를 찾은 박씨는 컴퓨터 앞에서 전자신고를 하고 있었다. 일년에 단 한 번 신고하는 것이라 실수를 거듭했다. 이를 보다 못한 한 직원은 서슴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해당 내용을 입력해 주었다. 그리고 박씨의 신고내용을 꼼꼼히 살펴본 직원은 복잡한 신고내용을 불평 한마디 없이 깔끔하게 처리해줬다.
박씨는 한사코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 꺼려했던 직원을 언급하며 "달라진 세무행정에 놀랐고, 오후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마포서의 세정 서비스는 단순히 방문 납세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업무를 끝낸 후 법인세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직원들은 한 시간 남짓의 토론 시간을 통해 법인세 신고업무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 등을 가감없이 얘기했다. 이 자리에는 신규직원들도 그동안 업무추진 과정에서 느꼈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들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꺼냈다.
이 자리를 통해 직원들은 짧은 시간 동안 체납처분, 법인세 무신고자 신고권장,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권장 업무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자연스레 무신고자 신고권장과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직원들은 법인세 무신고자 신고권장의 경우 실질적으로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법인이 많으므로 세무서에서 적극적으로 직권폐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세적정비는 법인세 신고 업무 뿐만 아니라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첫 시행되는 전자세금계산서제도와 관련해 납세자들이 전자세금계산서를 잘못 발행했을 경우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같은 토론 과정에서 도출된 해결책은 곧바로 해당 사업자들에게 반영됐다. 전자세금계산서 미발행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다시 보내고,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업자를 파악해 매일 출장을 나가 시연을 해보이며 도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마포서는 지난 3월말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및 전송 업무 실적평가에서 서울청내 2위의 성적을 거뒀으며, 법인세 무신고 비율도 크게 축소시켰다.
마포서의 무서울 정도로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의 한 예다. 또한 바람직한 직원 간 업무소통의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같은 업무 스타일이 정착할 수는 없었다. 이를 위해서 마포서는 우선 직원간의 유기적인 화합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마포서는 직원 화합의 장을 빼놓지 않는다. 앞서 마포서 전직원은 북한산성 인근서 체육의 날 행사를 가지며 족구와 등산으로 직원들의 단합대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각종 동호회와 직원들 경조사를 통해 작게는 부서별로, 크게는 마포서 전체가 끈끈한 동료애로 뭉쳐 있다.
이 같은 마포서의 동료애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마포서 재산세과 이근희 조사관은 지난 6월 1일 난치병을 앓고 있는 부인을 간병하기 위해 가사휴직을 신청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김용석 서장을 비롯한 전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200만원을 이 조사관에게 전달했다. 못내 더 도와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마포서의 직원들은 이 조사관에게 부인의 완쾌를 기원했다.
또한 이 조사관의 건강도 염려하며 건강하게 복귀하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상부상조하는 동료애는 결국 마포서의 흔들림없는 세정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한 화합으로 유기적인 업무협조와 이를 바탕으로한 행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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