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 및 거제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 조성된 '한내일반산업단지'에 풍력발전 설비공장을 8월 중순께 완공한다. 연간 생산규모는 200대.
총 사업비는 2026억이며 삼성중공업이 1523억을, 개발사업자인 웅진개발이 329억을 각각 투자하고 나머지 174억은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풍력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 설비공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자체개발 모델만으로 지난해 5월 미국 씨엘로(Cielo)사와 2.5MW급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하는 인수의향서(LOI) 체결할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준공으로 풍력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현재 100여명 안팎의 인력을 2015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이 공장의 생산 규모를 160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관련 기술을 그대로 응용할 수 있는 풍력발전사업은 조선업체에게 매력적인 신수종사업"이라며 "과감한 투자로 풍력발전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풍력발전 규모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년대비 42.1% 늘어난 16만MW를 기록했다. 10년 후에는 12배인 190만MW에 이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풍력시장의 규모가 2년 후 조선시장을 능가하고 2015년 뒤에는 조선시장의 2배에 달하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향후 10년간 1500억 달러, 영국은 100억 파운드를 각각 쏟아 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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