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만도, 2013년 글로벌 톱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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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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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만도는 오는 2013년까지 글로벌 부품사 톱50안에 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 시장과 ADAS, 전동화 구동부품, 블랙박스 등 신기술을 이 같은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 공략=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로 발돋움한 중국은 향후 그 증가세가 더욱 급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이러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동북, 화중, 화동, 내륙의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거점권역의 중심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4개의 현지 생산법인과 1개의 연구소, 영업법인이 ‘영업/개발/생산’의 일관체제를 구축해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상해GM, 기서기차, 장안기차 등 중국 로컬 메이저 업체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만도 중국법인 전체 매출액은 약 6300억원으로 2008년 대비 76% 성장해 중국 진출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 자동차 국가 및 인도, 터키,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1983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만도는 2001년 10월 MCA(Mando Corp. in America)를 설립해 현대차 미국공장 및 미국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 사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연간 캘리버 브레이크 250만개, 브레이크 코너 모듈 19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MCA는 디트로이트에 연구개발 HUB를, 앨라바마에 생산공장을 개설했다.

지난 2006년 보쉬, 델파이 등을 제치고 GM에 10억 달러 어치의 조향, 제동장치를 수출한 만도는 지난해 5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GM에 ABS, ESC를 공급한 바 있다. 특히 11월에는 그 동안 GM과 공동으로 개발해온 R-EPS 공급계약(약 4000억원)을 체결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만도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PSA(푸조-시트로엥), 르노를 상대로 기술전시회를 개최하고 같은 해 7월 PSA와 1200억원 규모의 브레이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거둔 바 있다.

만도는 EU와의 FTA 체결로 유럽 완성차 업체에서의 수주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09년 11월 BMW를 상대로 테크쇼를 개최했고 올해 4월에도 폭스바겐을 상대로 테크쇼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인도에서도 만도 인디아(Mando India Limited, 1997년 설립) 등 3개의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인도는 현대차를 비롯해 타타자동차, 스즈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997년 현대자동차와 동반 진출한 터키에서는 현가장치를, 동남아시장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1995년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스티어링 칼럼(Steering Columns)을 공급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시장이 형성된 이란에서는 현지기업과 2008년 현가장치, 2009년에는 조향장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브라질시장도 적극 개척해 상파울로 지역에서 하반기 법인설립 및 공장 건설에 착공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 도쿄에 지점을 개설해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국산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 증대에 대비하고 있다.

◆신사업 박차= 만도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은 ADAS, 전동화 구동부품 사업, 블랙박스의 3개다.

먼저 ADAS는 SCC, LKAS, SPAS, BSD 등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각종 시스템을 일컫는다.

SCC는 앞서 가는 차량과의 거리와 속도를 측정해 적정거리를 자동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SPAS는 센서를 이용해 주차공간을 탐색한 뒤 운전자가 기어만 조작해주면 평행주차 뿐만 아니라 직각주차까지도 차량이 스스로 하는 시스템이다.

만도는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직각주차 시스템을 개발, 현재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밖에 LKAS는 차량의 의도치 않은 차선이탈을 감지해 차선을 유지하도록 하며, BSD는 후방 센서를 통해 차선 변경 시 뒤쪽에서 오는 차량을 감지해 위험여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만도는 이들 다양한 시스템을 UCC(Unified Chassis Control) 형태로 개발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만도는 이와 함께 자동차의 강화된 연비 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각종 기계식 작동 부품이 전동화되고, 전자 제어화되는 추세에 따라 기계식 작동 부품을 전기모터로 구동시키는 전동식 액츄에이터(Actuato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품은 기존의 공압, 유압, 엔진의 회전력으로 동작되던 기계식 작동부품을 모터를 이용해 독립적으로 동작하게 함으로써 더 많은 기능구현 및 연비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아울러 만도는 연비 및 Co2 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전기차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대응하기 위해 차량 탑재형 배터리 충전기, DC/DC 변환기, 구동 전동기 및 제어기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자동차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항공용으로 사용되던 블랙박스가 차량에서도 필수적인 장치로 인식됨에 따라 블랙박스 사업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블랙박스는 엔진, 브레이크 등 차량 작동 상태 정보와 차량 주변 영상, GPS 등 차량 외부 주행 정보를 기록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 원인 규명, 안전 운전 유도, 나아가 사고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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