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차, 美 시장점유율 10% 시간문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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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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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건설 인수합병(M&A) 이슈로 현대ㆍ기아차가 동반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사실이라고 해도 약 6조5000억원에 이르는 현대차의 현금보유액을 고려하면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합병(M&A) 이슈가 불거진 이달 초부터 연사흘 동안 14만45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9.34%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3거래일 연속 하락, 3만700원까지 빠졌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번 현대건설 M&A 이슈로 인한 주가조정은 마무리 됐다며 실적이 주가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조정은 곧 마무리 될 것"이라며 "빠르게 회복되는 수출과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시장 점유율, 신차판매 등 강한 펀더멘탈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가 사실이더라도 이틀간 감소한 시가총액이 현대건설 M&A 금액을 초과한다"며 "6조5000억원에 이르는 현대차의 현금보유액을 고려하면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가 올 2분기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 순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사 상위 9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대비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며 "향후 현대기아차그룹이 미국 시장점유율 두자리 수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5만1205대를 팔아 자동차 판매사 상위 9개사 가운데 전체 7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6월 모두 2만4052대를 현대차에 이어 판매순위 8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5.2%, 3.2%로 현대ㆍ기아차그룹은 8.4%라는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박상원 연구원은 "하반기 투입 예정인 기아차의 스포티지R, K5가 현대차 투싼, 쏘나타 만큼만 팔려도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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