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근속연수 높을수록 수익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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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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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와인의 맛이 세월과 더불어 깊이가 더해지는 것처럼 기업의 리더들 역시 한자리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헤드헌팅업체인 스펜서스튜어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근속연수와 실적을 조사한 결과 CEO의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인 기업의 실적은 S&P500기업의 평균 실적을 상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500기업 리더 중 근속연수가 15년이 넘는 CEO는 창립자인 경우를 제외하고 28명에 달했다. 이중 25명의 CEO들은 S&P500기업의 평균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임 초기 실적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일단 경험을 쌓으면 일정기간이 지나면 실적이 향상됐다.

평균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던 7명의 CEO 중 5명은 결국 취임 3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평균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이 28명의 CEO들은 기업 내부직원들과의 원만한 관계, 장기적인 목표강조, 경쟁사를 능가하는 능력 등을 장수비결로 꼽았다고 WSJ는 전했다.

스펜서스튜어트의 제임스 시트린 CEO는 "이같은 결과는 기업의 이사회가 CEO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수록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때 이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1988년 물류유통업체인 익스피다이터스의 CEO로 취임한 피터 로즈는 22년전에 비해 무려 83배에 달하는 수익을 회사에 안겨줬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3배정도 오른 데 그쳤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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