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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국에 정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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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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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전력 급감 전망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 여름 전력수급 불안으로 전국적으로 정전이 잦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전 없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최소한 예비전력을 400만㎾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가 6일 국무회의에서 밝힌 '2010년 하반기 에너지 절약대책'에 따르면 빠른 경기회복세와 지난 겨울의 이상저온으로 인해 올해 에너지 소비가 당초 전망치인 4.6%에서 7%로 상향 조정됐다. 7% 증가는 11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가 8.7% 증가할 예정이다. 이른 여름더위 등 이상기온으로 건물부문 전력 소비도 6.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원 중에서는 올해 석유의 소비증가율이 1.8%로 둔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도시가스와 전력의 수요가 각각 10.2%, 8.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올 하절기 최대 전력수요 시간대(피크타임)의 예비전력은 460만㎾(예비율 6.5%)까지 떨어질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냉방 수요의 급증(17.5%)으로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7070만㎾에 달하겠지만 공급 능력은 3.7% 늘어난 7530만㎾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요조정제도 등을 시행하지 않으면 예비전력이 최악의 경우 200만㎾(경계단계)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경부는 지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140만㎾급 원자력발전소 한 곳만 고장이 나도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단계적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지경부는 여름철 냉방수요 분산이 가능한 원격관리시스템, 축냉기기 등 부하관리기기를 보급하고, 가스냉방기기 설치비 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전기히트펌프(EHP)의 경우 건축연면적 3000㎡ 이상의 공공건물에 자동제어장치를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가 마련한 비상전력 수급대책에 따르면 400만㎾ 이하로 떨어지면 1단계(관심단계)로 대응체계에 대한 홍보 및 대비, 장관의 대국민 담화 등이 이뤄진다.
300만㎾ 이하(주의단계)는 실내온도를 강제적으로 제한하고, 200만㎾ 이하는(경계단계) 승강기 등을 정지시킨다.

최하 100만㎾(심각단계)는 전력이 끊기더라도 피해가 적은 부문부터 영업제한 등을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인다. 승용차의 5부제도 강제적으로 시행된다. 이 단계가 되면 산업용 전력도 우선순위(산업피해가 적은 곳)에 따라 공장설비 등을 거의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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