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하반기 금(金)펀드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를 바라보고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테마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금펀드가 14.2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상품으로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하이쉐어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이 연초 이후 11.02%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과 ‘KB스타골드특별자산’ 각각 8.98%, 8.21%로 그 뒤를 따랐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부터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각종 악재들이 달러 약세를 이끌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금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펀드는 금값 폭등을 등에 업고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14.0%로 금값 상승분을 착실히 소화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금은 세계 경제위기와 유럽악재로 통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며 “유로가 달러를 대신해 기축통화로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할 때 터진 그리스사태는 안전자산인 금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제 관심은 하반기에도 상승추세를 지속할 수 있는가 여부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있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투자매력도는 낮다”고 밝혔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연구원은 “하반기 파생형상품은 더 이상 수익창출이 어렵다고 본다”며 “1200달러 선에서 유지될 금가격이 지속적인 상승할까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본부장은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인플레이션 구간에서는 금펀드가 유리하지만 진정국면에서는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단기적인 우려에 환매하기보다는 내년을 바라보는 투자전략을 권유했다.
임병효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가면서 금가격 상승곡선은 이어질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경기회복에서 확장국면에서 수혜를 입기에 내년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바라봤다.
안정균 연구원은 “상반기에 파생형상품 수익이 좋았다면 하반기와 내년엔 금관련 기업주식형 상품을 주목해야한다”며 “소비회복기조에서 보이듯 실물경기는 탄탄하므로 금에 대한 소비가 상승으로 기업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식형 금펀드 중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과 블랙록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와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UH)(S)'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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