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 지체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6센트(0.2%) 내린 배럴당 71.9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한달래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센트 내린 배럴당 71.4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증시와 유가는 지난주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급반등세로 장을 시작했다.
프랑스의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유럽은행들의 건전성 우려가 많이 수그러 든데다, 세계 최대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농업은행의 상장에 22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는 소식은 아시아권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속돼왔던 미국 서비스업 경기의 확장 추세가 지난달 움츠러 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 회복 지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증시와 유가는 모두 하락세로 반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3.8로 집계돼 5월의 55.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에도 미달하는 것이다.
MF 글로벌의 로버트 야우거 수석부회장은 "최근 하락장에서 증시와 유가의 움직임이 거의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오늘도 유가는 S&P 500 지수에 연동돼 움직였다"고 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1.2624 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62% 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6% 내린 84.11을 기록했다.
금 값은 12.60달러(1.0%) 내린 온스당 1,195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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