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오렌지'는 강했다...32년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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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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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아르옌 로벤 선수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 전에서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FIFA 공식홈페이지]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32년 만이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남미 돌풍' 우루과이를 꺾고 마침내 월드컵 결승 진출의 한을 달랬다.

네덜란드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우루과이를 맞아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오는 12일에는 스페인-독일 4강 경기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네덜란드는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으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3분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이어진 카위트의 슈팅은 크로스 바를 아슬아슬하게 넘기기도 했다.

포를란을 앞세운 우루과이도 역공에 나섰으나 좀처럼 네덜란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18분, 네덜란드 수비수 판 브론크호르스트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포를란이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네덜란드 골대로 빨려 들어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1대 1로 후반을 맞은 두 팀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다득점 후보'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후반 25분 날카로운 대각선 땅볼 슈팅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로벤이 추가골을 넣어 3대 1로 크게 앞섰다.
 
우루과이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가서야 한 골을 더 만회했지만 한계였다. 더 이상 추격하기엔 시간이 없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이 그대로 네덜란드 결승 진출을 알렸다.
 
한편,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의 준우승이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의 전부였을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승리를 통해 '무관의 제왕'이란 별명을 씻을 기회를 얻었다.
 
더불어 네덜란드가 결승에 오르면서 독일과 스페인의 4강전 결과와 관계없이 유럽팀끼리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돼 비유럽 지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가 우승하지 못했던 징크스도 깨지게 됐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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