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했던 자동차보험 시장이 올해 들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3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수입액은 2조9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7226억원에 비해 7.5%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 자동차보험료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호전된 실적이다.
이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경기회복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와 대형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에르고다음이 작년 동기 대비 21.1% 성장한 것을 비롯해 더케이(14%), 하이카다이렉트(11.7%) 등이 모두 급성장해 온라인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7%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0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2005년 10%, 지난해 20%를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 말에는 시장점유율이 23%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형사도 약진해 LIG(18.7%), 현대(11.8%), 동부(8.5%), 삼성(8.4%) 등의 성장률이 모두 시장 평균을 넘어섰다. 동부, 삼성 등의 약진에도 온라인 부문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하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은 상반기보다 더욱 신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으로 하반기 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다 각종 할인 혜택이 폐지되거나 축소돼 자동차보험 시장은 하반기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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