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첫 별을 달 주인공은?…스페인이냐, 네덜란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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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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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비수 카를로스 푸욜이 8일(한국시간) 더반의 더반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의 주인공은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 대결로 압축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8일(한국시간) 새벽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에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의 천금 같은 결승 헤딩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원년 월드컵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무려 80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스페인은 12일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3-2로 꺾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월드컵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아직 우승 경력이 없다. 특히 네덜란드는 1970년대 요한 그루이프를 앞세운 토털 축구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지만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토털사커 대신 실리축구를 내세워 지역예선 포함 14연승을 기록해 전승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스페인의 월드컵 울렁증은 더 심하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이 포함된 세계 최고의 프리메라리가를 보유하고도 월드컵에서는 항상 들러리 신세였다. 13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일 정도다.

그러나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을 꺾고 정상에 올라 자신감을 회복한 스페인은 내친김에 월드컵 첫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4강까지 6경기 동안 고작 7골을 터트렸지만 실점은 단 2점만 허용하는 `짠물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촘촘한 그물패스를 통한 볼 점유율을 높여 게임을 지배한 스페인은 16강부터 4강전까지 3경기 모두 1-0으로 필요한 만큼만 이겼다. 화려함보다 실리를 택한 것이다.

이제 월드컵 역사상 여덟 번째 챔피언이자 유니폼에 첫 번째 별을 달 팀이 스페인인지, 네덜란드인지 12일 새벽 마지막 대결만 남았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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