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실장 내정자 "무한책임 져야"

어제 오전 李대통령과 독대.."화합·통합에 노력"..의원직 사퇴 시사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현 정부의 출범에 깊이 참여한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오전에 (대통령을) 뵈었다. 당ㆍ정ㆍ청의 협력을 통해, 소통과 협력 통해 현안을 풀어나가야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임 장관은 실장 내정 소감에 대해 ""화합ㆍ통합에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실장으로서 국민 마음을 국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치적 갈등 요소는 그 나름대로 국민의 귀로 듣듯이 충분히 국정에 반영되도록, 그런 역할을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 안팎에 갈등이 많은데, 이슈를 둘러싼 갈등이 있고 정치적 상황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 현재 일부 국정 지표가 좋지만 `혹시 그들만의 잔치 아니냐'는 심리가 많은 국민 사이에 퍼져 있으며 이것이 갈등의 원인 중 하나"라며 "`열심히 하면 나에게 희망이 있다. 희망의 사다리가 있다'는 것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임 장관은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임 장관은 청와대의 내정 발표 직전인 이날 오전 9시께 과천 고용노동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냐' 질문을 받고 "직무에 충실하려면… (대통령실장의 직무는) 국무위원과는 다르니까"라며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