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무쟁의 타결을 위해 16년째 끌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를 이뤄냈다.
노사는 8일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에서 각 교섭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본교섭을 갖고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지난달 7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지 한달여 만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노사 잠정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805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타결시 150%+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26주 배정(기준가 22만9000원) ▲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이다.
아울러 ▲평생종합휴양소 건립 20억원 지원 ▲정년 후 촉탁근무 1년에서 회사가 원할 경우 2년으로 연장 가능 등도 합의안에 들어있다.
이 잠정합의안이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 1만7000여명을 상대로 한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현대중 노사는 16년째 무쟁의 타결을 이루게 된다.
노사는 올해 갈등요소가 될 수 있었던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를 노조가 전격 수용하면서 협상에 가속도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임단협에 그동안 최선을 다해 노사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며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 노사는 그간 ▲임금 8만9182원(기본급 대비 5.0%, 통상급 대비 4.5%) 인상과 상여금 800% 인상(현재 700%)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 ▲협력사 직원 처우개선 ▲조합원 범위의 과장급까지 확대 ▲조합원 교육시간 2시간 추가(현재 2시간)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정년 연장 등의 노조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uses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