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홍합접착 이용 뼈 미네랄 고속형성 기술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7-09 11: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해신 화학과, 박찬범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홍합의 접착현상을 모방해 뼈의 미네랄 성분을 고속으로 형성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벼의 주요성분인 인산화칼슘 미네랄결정을 다양한 표면에서 고속 성장시키는 것이다.

기존 기술은 인산화칼슘 결정을 특정물질의 표면에서만 성장시키는 한계를 지녀왔으며, 이를 필요로 하는 인공뼈, 치아 임플란트 등 다양한 지지소재에 도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은 이러한 단점을 자연의 홍합접착제에서 착안해 해결했다.

홍합이 물살이 센 바다의 바위 표면 등에 붙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실 모양의 분비물 족사(足絲)를 모방해 무독성 화학성분인 폴리도파민을 코팅하면 각종 금속 등 다양한 물질의 표면에서 인산화칼슘이 쉽게 자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기존 기술로는 코팅이 불가능했던 폴리에스테르 섬유, 나일론, 셀룰로스 등 3차원 다공성 물질 내부에서도 뼈 미네랄이 손쉽게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뼈 재생과 같은 의료용 재료뿐만 아니라 치과 임플란트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관련 연구결과는 독일에서 발간되는 재료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어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지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특허출원도 최근 완료됐다.
ba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