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지난 2009년도 다단계시장 총매출액은 2조2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지난해 신생 17개 업체를 제외한 기존 54개 업체의 매출액은 2조1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71개 다단계판매 업체의 2009년도 매출액 등 주요정보를 공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보공개에 따르면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1조7232억7832만원으로 총매출액의 78.04%, 전년도 매출액보다 0.89% 늘었지만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9.98%에서 1.94%포인트가 낮아졌다.
시장점유율이 1%가 넘는 회사수는 20개로 이들의 매출합계는 2조88억7958만원으로 전체매출의 90.98%를 차지하고 있다. 월평균매출 10억원이 넘는 기업은 총 24개로 이들의 매출 합계는 2조719억4567만원으로 업계 총매출의 93.83%를 차지하는 등 상위업계 중심의 쏠림 현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 지급비율은 8.99%에서 66.22%까지
다단계업계의 지난해 후원수당 총합계는 7049억원으로 2008년도 6647억원보다 402억원(6%)이 증가했다. 제일 높은 지급률을 기록한 업체는 몬토토로 66.22%, 이 업체 이외에 실정법 상한선인 35%를 넘은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낮은 지급률은 씨엔커뮤니케이션의 8.99%, 다음이 제이드월드의 9.67%. 10%대의 후원수당을 제공한 업체는 이한포위드코리아(14.77%), 씨앤에스매니지먼트(16.25%), 위나라이트코리아(17.79%), 드림티앤티(19.40%) 등 4개 업체였다.
업계 전체의 등록 판매원은 340만명이며 그중 후원수당을 받는 진성 판매원은 33.33%인 11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등록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물건을 사 쓰는 회원은 1/3 정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진성회원 1인당 월평균 수당은 5만1833원
등록회원수는 지난 2008년에 비해 31만명이 늘어 340만으로 나타났다. 등록회원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한국암웨이가 92만명선으로 지난 2008년보다 18만명 가량이 증가했다. 2위는 앤알커뮤니케이션로 73만명, 뉴스킨이 19만6712명, 하이리빙이 19만211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업을 하거나 물건을 구매해서 수당을 받은 판매원수도 한국암웨이가 35만6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앤알커뮤니케이션이 32만6776명, 하이리빙이 6만9245명, 모티브비즈가 3만6209명, 뉴스킨이 3만3247명, 앨트웰이 3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매출 10억원 이상인 24개 기업에서 수당받는 판매원은 106만2665명으로 전체 수당받는 판매원 113만명의 93.76%에 해당되는 수치다. 또 이들 업체의 수당을 받는 판매원의 1%인 1만557명이 받는 수당의 합계는 3850억6643만9753원으로 이들이 받는 월평균 수당은 303만9582원선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4개 업체의 수당받는 판매원이 받는 6621억9518만원을 1인당 월평균으로 나누면 5만1929원. 이는 생활비는 물론 교통비에도 못미친다는 얘기가 된다.
△월매출 10억원 이상 기업의 상위 1%가 받는 1인당 월평균은 303만원
월매출 10억원 이상의 업체(24개) 상위 1%가 받는 수당의 합은 285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를 1만557명으로 나누고 월수입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303만9582원이 된다. 물론 이중에는 월수입이 억대를 넘어 연봉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들 업체 중 상위 1%의 월평균 수당이 제일 높은 곳은 허벌라이프로 2045만원에 이르고, 이십일세기훠유(950만원), 뉴스킨코리아(911만원) 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상위 1%대의 수당이 제일 적은 곳은 앤알커뮤니케이션의 78만원, 이는 2009년 4인가족의 최저생계비 132만6609원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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