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금리인상 소식에 다소 당황스런 반응을 보였던 건설업계는 정부의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이 또 다시 이뤄진다면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고 신규 수요 위축으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대형건설사 임원은 "금리인상이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등 건설업체에게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출구전략에 꾸준히 대비해 온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르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에 대한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3~4개월 전부터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수요자의 부담 증가에 따른 분양시장이 더욱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구조조정 등 어수선한 시기에 금리마저 오르면서 향후 분양계획을 수립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며 "부동산 거래를 살릴 수 있는 정부 대책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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