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후안_구알_데_또레자_회장 |
지중해 해양산업 중심지인 스페인 마요르카 투자사절단이 경남도를 방문, 마리나 개발예정지와 임대 요트업 가능 지역을 현장 답사한다. 세계 해양산업 유력인사의 대거 방문은 매우 이례적으로 이번 경남도 방문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남도는 마요르카 투자사절단이 마리나 개발과 임대 요트사업, 슈퍼요트 투자진출을 위한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경남을 방문해 오는 14일까지 통영·남해·창원·진해지역 마리나 개발예정지와 임대(차터) 요트업 가능지역을 현장답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절단은 개발예정지 답사 외에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투자사절단은 후안 구알데 또레자 마요르카 상공회의소 회장, 슈퍼요트 조선소와 대형 마리나를 운영하는 후안 리우또르 마요르카 마리나그룹 회장, 700여 척의 마리나 사업자인 바르똘로메 베스따르 스페인 해양산업협회장 등 모두 7명이 포함됐다.
김두관 도지사는 12일 오후 3시 소회의실에서의 마요르카 투자사절단 접견자리에서 국내에서 해양레저활동 최적지인 경남을 투자유력지로 결정하고 방문한데 대해 감사 인사와 함께 '제2의 지중해'를 꿈꾸는 경남이 해양산업 분야에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남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은 국가지정 마리나 8개소가 지정돼 있고 시군 자체 추진 소규모 요트계류시설 12개소 등 총 20개소의 마리나가 개발될 예정으로 투자 시 선택 폭이 넓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남해안에서 차터요트 사업을 할 경우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며 투자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경남도민의 집(창원 소재)에서 서만근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리는 마요르카 투자사절단과 한남조선 등 경남도내 해양관련 업체 간의 투자상담회에서는 양국의 참가기업 소개발표와 함께 질의응답 형식의 공개상담과 개별상담이 동시에 열린다.
경남도는 마리나 폰툰 플로터를 만드는 스코트라 등 마리나 업체 3개사, 더위네이브 등 차터요트 관련업체 3개사, 남해에 요트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요트 등 요트생산 관련업체 4개사 등 총 10개사가 참석해 스페인 마요르카 기업인들과 합작투자 및 기술이전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월 정구창 남해안기획관 일행이 마요르카를 비롯 스페인·포르투갈 일대의 해양레저산업 중심지를 방문해 '경남 해양산업 투자설명회'를 가졌고, 이후 5개월 간 경남도와 마요르카 상공회의소 실무진이 100여 차례의 유선과 이메일을 통해 이번 마요르카 투자사절단의 경남방문을 성사시켰다.
경남도 구도권 남해안경제실장은 "대규모 투자자들이 자비를 들여 경남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기업체의 직접투자가 실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고, 도내 기업체와의 합작투자와 기술협력도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요르카는 관광산업이 전체 GDP의 80%를 차지하는 지중해 최대 해양관광지로, 인구는 약 85만 명이며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섬이다. 또 60개 마리나를 비롯 차터요트업으로 연간 3조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머물기도 했다.
이번에 방문한 스페인 마요르카 기업체는 스페인 해양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로 포화상태에 있는 지중해 해양레저산업의 활로를 아시아에서 찾기 위해 경남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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