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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탐방]전융 웨이포트 대표 "中, 韓 기업 평가 잣대 달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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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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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융 웨이포트 대표이사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중국기업을 한국기업과 같은 평가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아달라."

중국 시장점유율 1위 원예·조림 공구 전문 제조기업인 '웨이포트' 전융(陣勇) 대표이사는 최근 중국 현지 절강아특전기유한공사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금융 등 분야에서 한국보다 30년 정도는 뒤쳐저 있다"며 "중국기업은 현재 자체 모습보단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기업 가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이포트의 주력 생산제품은 톱과 제초기로 전체 매출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두 제품은 자체브랜드 'YAT'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전 대표는 20년간 동력식수지공구 사업에 종사한 전문가로, 현재 전 직장의 거래처와 그대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 신뢰가 두텁다. 제초기류가 최근 3년간 연평균 67.8%의 빠른 성장세로 회사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미국과 유럽 등지다. 주로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된다.

웨이포트는  2003년 12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2개의 자회사(절강아특전기유한공사와 영파아특전기유한공사)를 100% 지배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는 가흥아특무역유한공사, 신강발시연농업기계과기유한공사, 상해의원전기판매유한공사, 가흥아특원림기계연구소 등 4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웨이포트가 제조하는 원림공구류는 중국내에서 자체 브랜드 'YAT'로 유통된다. YAT에는 '당신은 좋은 공구를 선택했다(You choose A good Tool '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진은 웨이포트의 중국현지 자회사 절강아특전기유한공사 내 위치한 공장.
 


설립된 지 7년밖에 안됐지만 빠른 성장세로 중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33.3%의 매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95.9%를 기록, 수익의 질적, 양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9년에는 매출 1071억원과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 올해는 각각 1494억원, 17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6~7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서도 기관 배정주식수 1117만6000주(80%)중 3300만주 가량이 신청돼 3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동화라인 구축으로 향후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웨이포트가 주력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는 제초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전융 대표는 "자동화라인 구축으로 한 라인당 기존 27명 필요했던 인력을 3명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1개 자동화라인이 구축될 때마다 생산력이 기존보다 배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근 중국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인건비 상승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아특공업원' 내 웨이포트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제품 개발 능력 확대 및 생산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공장 면적 대비 1.3배에 달하는 신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및 신흥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수요량 소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차이나디스카운트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 지점 및 사무소도 조만간 설치할 예정이다. 최대한 한국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지점은 한국이 원림공구의 수요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해 판매보다 투자자를 만나는 거점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중국기업으로는 드물게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대표는 "중국내 경쟁사 중 최초로 미국 환경관련 인증을 오는 8월에 취득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이포트는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14~15일 양일간 진행된다. 279만4000만주(전체의 20%)를 공모하며 공모가는 1400원(액면가 143원)이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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