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 은행들이 23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주 이 지역 채권발행이 4월 중순 이후 가장 활발했다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바클레이즈, BNP 파리바, HSBC, UBS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이 6월 마지막 주 48억유로에 비해 약4배인 EUR 184억 유로를 지난주 발행, 판매했다.
지난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60억유로 발행에 140억유로가 몰리며 투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리스크가 더 큰 자산을 다시 한번 더 마련해놓을 기회로 여겨졌다.
지난주 은행들은 5년,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 위기 이후 규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장기 자금 조달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15년 만기 국채 10억 유로를, HSBC는 10년 만기 국채를 15유로 발행했다. 바클레이스와 인테사 산파올로는 각각 15억유로, 12억5000만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수키 만 소시에떼제너럴 신용 투자전략 수석은 "창문이 열리자 자금이 조달됐다"며 "9월에 채권발행이 또 중단될지 모른다"며 채권시장이 활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기관들은 채권시장이 두 달간 마비되는 등 유로존 국채 문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아왔다. 현재에도 안정적인 은행에만 열려있으며, 대다수의 많은 은행이 진입을 여전히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6월 말까지 연간 채권발행 물량의 3분의 2를 마치는 것이 관례로, 5월과 6월이 채권 발행의 주요 시기인데 중단된 상황이 채권시장을 악화시켰다.
올해는 여름에도 발행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8월, 12월이 채권시장 휴가철인 관계로, 9월부터 겨우 세 달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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