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살아나나.. 백화점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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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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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의 올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이로써 체감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총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5조2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 특별한 경기변동이나 소비 침체가 없는 한 올해 매출 10조6000억원, 경상이익 1조원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상반기 매출 신장률이 점포별로 6∼10%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도 1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점포의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대 규모인 지난해 동기 대비 33% 늘어난 2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월에 개장한 센텀시티점과 같은 해 9월에 오픈한 영등포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의 상반기 매출신장률도 12.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 정기 세일기간동안 백화점들은 평균 1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상반기 막바지 판매고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여름 프리미엄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0.2% 증가했다.

해외 명품이 30.4%로 가장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핸드백 24.6%, 유아용품 2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원피스, 쿨비즈 캐주얼, 여행용 가방 등 여름 상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세일 매출 신장세를 뒷받침했다.

현대백화점 기존점 10곳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9.1% 올랐다. 품목별로는 명품 18.9%, 영패션 의류 13.3%, 남성의류 12.9%, 스포츠 12.1%, 여성의류 11.3%가 증가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더운 여름날씨가 지속되면서 영패션의류, 남성의류, 여성의류 등 의류 판매가 활기를 띄었다고 이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해피세일에서 기존점 매출이 15.1% 올랐다.

명품이 36.5%나 신장했으며 남성 캐주얼과 스포츠, 잡화 장르도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도 이번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5%, 9.5%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며 “명품과 여름 상품 매출이 이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더위로 여름의류 및 냉방 가전 등 여름 상품 수요가 두 자리수 세일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바캉스 마케팅과 여름 상품 판매 극대화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고 덧붙였다.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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