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가 소식> ‘서울시향 익스플로러 시리즈 Ⅳ’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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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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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 서울시향 익스플로러 시리즈Ⅳ

   
 
서울시향 익스플로러 시리즈 네번째 공연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을 전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지휘를 맡은 야쿠프 흐루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전곡을 실연으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의 익스플로러 시리즈’ 네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작곡가 스메타나는 체코 민족음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19세기 중반 체코가 오스트리아에 맞서 독립 운동을 펼칠 때 음악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던 핵심 인물이다. 교향시 ‘나의 조국’은 소메타나가 청력을 상실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애국심과 창작욕을 불태우며 작곡한 걸작이다.

 나의 조국의 첫 곡 ‘비셰흐라트’는 프라하 남부, 블타바 강 동쪽 기슭 언덕 위의 성채로, 그곳에 얽힌 역사를 풀어내는 곡이다. 두 번째 곡 ‘블타바’는 거대한 물줄기의 강이 굽이치는 장관을 음악으로 보여준다. 세 번째 곡 ‘샤르카’는 체코 전설에 등장하는 여전사의 이야기다. 네 번째 곡 ‘보헤마아의 숲과 들에서’는 보헤미아의 전원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묘사했다. 다섯 번째 곡 ‘타보르’는 체코 역사에서 중요한 ‘후스 전쟁’의 중심지로, 스메타나는 후스파의 찬송가 선율에 기초해 변주 형식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 곡 ‘블라니크’는 후스파의 전사들이 치열한 블라니크 산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의 조국은 교향시 레퍼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지만 흔히 ‘몰다우’로 알려진 블타바만 자주 연주하고 제4곡 보헤미아의 숲과 들에서를 가끔 연주할 뿐, 총 6곡 75분의 전곡을 연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번 서울시향의 전곡 감상을 통해 전통 선율과 장엄한 피날레의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휘는 만 29세의 체코의 신예 야쿠프 흐루샤다. 그는 일치감치 떠오르는 스타로 꼽히고 있다. 흐루샤를 이야기할 때 체코 지휘계의 거장 벨로흘라베크를 빼놓을 수 없다. 야쿠프 흐루샤는 이 벨로흘라베크의 제자이다. 더 타임즈의 힐러리 핀치는 “야쿠프 흐루샤의 지휘는 당신을 완전히 열광시킬 것“이라고 극찬한바 있다. 이번 공연은 스메타나의 걸작을 체코 본토 출신의 새별 야쿠프 흐루샤의 지휘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입장료 1만~5만원. 문의 3700-6300.

◆ 한 여름 밤의 세계 음악 여행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한 여름 밤의 세계 음악 여행'의 출연진 중 집시앤 피쉬 오케스트라.

세종문화회관이 두 번째 개최하는 한 여름 밤의 작은 축제 ‘광화문 연가’가 올해는 ‘한 여름 밤의 세계 음악 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한 여름 밤의 세계 음악 여행은 이국적인 향취가 가득한 ‘월드뮤직’을 콘셉트로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데크프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야외공연으로 기획된 한 여름 밤의 세계 음악 여행은 지금까지 자주 소개되지는 않았으나 많은 관객들로부터 새롭게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선보인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한자리에 모였다. 러시아부터 브라질·아프리카·하와이·스웨덴·프랑스 그리고 한국의 국악까지 총 15개 팀이 매일 밤 다채로운 세계 음악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게 할 계획이다.

러시안 음악을 선보일 러시안 콰르텟, 드라마 ‘소울메이트’의 러브테마로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라쎄린드, 아프리카 타악기와 리듬을 소재로 음악을 구성할 쿰바야 등 외국 뮤지션의 공연은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공연이다. 또한 수많은 뮤지션들과 작업해온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그밖에 브라질 퍼커션 에스꼴라 알레그리아와 브라질리언 뮤직월드, 우쿨렐레 피크닉, 집시앤 피쉬 오케스트라, 클로드 최가 다양한 세계 음악 속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청아랑과 시나위가 우리나라 음악을 선보이며, 좋아서 하는 밴드, 신나는 섬, 송브리즈 등의 어쿠스틱 밴드가 촉촉한 음악을 들려준다. 월드뮤직 전도사 하림 역시 21일 밤 객원보컬로 참여해 월드 뮤직 페스티벌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 공연이 무료다. 문의 399-1615~6.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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